제2권 챕터 34

내가 그럴 리가 없지. 난 그 남자를 믿지 않았다. 그 자리에 왕과 교황, 그리고 창백한 여인이 함께 있다 해도 난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. 지금으로선 존중의 의미로 고개만 끄덕이고 자리를 떴다.

어디로 가야 할지는 몰랐지만, 그에게서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좋았다. 그는 마치 거만한 자식 같았지만, 강력한 힘을 가진 자였다. 우리 종족에서 세 번째로 높은 자리에 있었고, 그만큼 인맥도 있었다. 난 바보도 아니고 충동적이지도 않았다. 정의를 실현하려면 확실하고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필요했다. 그를 던질 수 있는 거리만큼도 가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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